현대차·기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만5000대 투입
현대차·기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만5000대 투입
  • 정준호
  • 승인 2026.05.19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BD), '아틀라스' 양산 체제가 구체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완성차 생산 현장에 인간형 로봇 수만 대를 배치하고 핵심 부품까지 자체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핵심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생산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만5000대 이상 도입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투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봇 양산 체계 구축과 함께 단계적으로 생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제조 공정 자체를 로봇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반복 작업과 물류 운반, 부품 조립 등 다양한 공정에서 아틀라스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성능을 지속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마련하고 미국 현지에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생산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35만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28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장치로 전체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액추에이터 내재화가 이뤄질 경우 원가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과 운영은 현대모비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자체 수요를 확보한 점도 주목된다. 초기 휴머노이드 시장은 생산단가가 높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지만 그룹 내 공장에 우선 투입해 생산 물량을 늘리면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외부 판매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로봇 사업 상용화 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인수한 Boston Dynamics의 기술력과 자동차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 주요 계열사와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진이 총출동한 것도 로봇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적극 알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실제 생산 현장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현장 적용이 성공할 경우 글로벌 제조업의 생산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