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로 ‘롯데다움’ 새로 만든다… 창립 60주년 디자인 전략 가동
롯데, AI로 ‘롯데다움’ 새로 만든다… 창립 60주년 디자인 전략 가동
  • 김민지
  • 승인 2026.09.1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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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등 50여명 참석… 브랜드 철학 담은 ‘AI 디자인 스튜디오’ 개발
젊은 디자이너 AI 프로젝트도 공개… “지난 60년 넘어 미래 60년 준비”
롯데는 10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롯데 디자인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젊은 디자이너들의 AI 프로젝트 결과물인 '로티로리 로봇 롯데월드 안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는 10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롯데 디자인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젊은 디자이너들의 AI 프로젝트 결과물인 '로티로리 로봇 롯데월드 안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가 인공지능(AI)을 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AI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주요 계열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롯데 디자인전략회의’를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디자인전략회의는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정체성과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계열사별 디자인 역량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롯데 브랜드가 유지해야 할 핵심 가치를 점검하고 고객 중심의 디자인 전략 전환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회의의 화두는 ‘상상, 그 너머를 상상하라(Imagine the Unimagined)’였다. 특히 AI 기술을 단순한 디자인 제작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롯데의 브랜드 철학과 경영 방향을 AI 기반 디자인 과정에 접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롯데는 이를 위해 그룹 내부 디자인 플랫폼인 ‘롯데 AI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롯데의 경영 철학과 브랜드 가치, 디자인 원칙 등을 AI의 생성과 검증 과정에 반영해 롯데의 정체성이 담긴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자인 결과물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디자인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별로 축적된 디자인 역량을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하고, AI를 활용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결과물 검증까지 디자인 업무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롯데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고객 경험 발굴에도 나섰다. 이날 회의장에는 젊은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보드’가 진행한 AI 프로젝트 결과물이 공개됐다.

대표 사례로 ‘로티로리 로봇의 롯데월드 안내 서비스’와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소개됐다. AI와 로봇, AR 등 디지털 기술을 기존 롯데의 콘텐츠와 결합해 고객이 실제 공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신 회장도 현장에서 프로젝트 내용을 직접 살펴봤다.

회의장에는 롯데가 창립 이후 구축해온 주요 브랜드와 사업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체화하고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디자인 프로세스 혁신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롯데가 디자인 전략을 그룹 차원의 주요 의제로 다루는 배경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신 회장의 관심도 자리한다. 지난해 디자인전략회의에서도 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 혁신 사례를 직접 점검했다. 당시 롯데는 그룹 차원의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고객이 체감하는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는 여기에 AI가 더해졌다. 창립 60주년을 기점으로 과거의 브랜드 자산을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술 변화에 맞춰 ‘롯데다움’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디자인전략회의에서는 브랜드·디자인 관점에서 롯데그룹이 걸어온 60주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60년을 준비하기 위한 방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롯데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롯데다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향후 AI 디자인 플랫폼 구축과 젊은 디자이너들의 프로젝트 등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디자인 역량을 높이고,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는 고객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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