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반포 일대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에서 ‘한강 조망 극대화’를 전면에 내세운 설계안을 제시했다. 조합원 전원이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를 최적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설계 대비 한강 조망 가구 수를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단지 배치와 구조를 재설계했다. 전체 616세대 가운데 약 87% 수준인 533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계획했으며, 조합원 446명 전원이 조망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설계의 핵심은 조망 확보를 위한 동 배치 전략이다. 기존 7개 동으로 계획됐던 주거동을 6개 동으로 줄여 동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야 확보를 위한 공간 여유를 확보했다. 또한 모든 동에 약 10m 높이의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시선을 끌어올리고, 층고 역시 3.3m 수준으로 높여 개방감을 강화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자체 조망 분석 기법인 ‘비스타 매트릭스 애널리시스(VMA)’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조 분석 방식에서 착안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각 세대 창호에서의 실제 조망 상황을 반복적으로 검증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배치 변경이 아니라 조망 품질 자체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세대 내부 설계 역시 조망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대형 창호와 함께 거실·주방이 한강 방향으로 열리는 LDK 구조를 적용해 생활 공간 전반에서 조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기존처럼 일부 창에서만 제한적으로 보이는 방식이 아니라, 실내 전반에서 조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강남 한강변 아파트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조망과 일조의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됐다. 삼성물산은 거실과 주방 배치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스위블(Swivel)’ 평면을 도입해, 입주자가 조망과 채광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계를 두고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서 ‘조망 프리미엄’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한강 조망 여부가 분양가와 자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설사들이 설계 단계부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