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기지·주차장이 발전소로…코레일, 철도 유휴공간서 116.9GWh 생산 추진
차량기지·주차장이 발전소로…코레일, 철도 유휴공간서 116.9GWh 생산 추진
  • 정준호
  • 승인 2026.08.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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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35곳·공영주차장 132곳 등 태양광 설비 후보지로
연간 2만 가구 사용 전력 규모…민간이 발전하고 코레일이 전량 구매

철도차량기지와 역 주차장 등 전국에 흩어진 철도 유휴공간이 태양광 발전 거점으로 활용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별도의 대규모 발전부지를 개발하는 대신 기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16.9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추진한다.

코레일은 오는 26일 대전 본사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공개 설명회’를 열고 발전사업자들에게 대상 부지와 사업 추진 방식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철도차량기지다. 전국 35개 차량기지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49.8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국 132개 코레일 공영주차장도 태양광 발전 공간으로 활용한다. 예상 발전량은 연간 32.5GWh다. 이와 함께 고양 KTX 차량기지와 행신역 일대에서 25.6GWh, 경부선 KTX 역사 9곳에서 9GWh 규모의 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연간 발전 규모는 116.9GWh에 달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4인 가구 약 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업 방식은 코레일이 보유한 철도 부지를 발전사업자에게 임대하고, 사업자가 태양광 설비를 설치·운영하는 구조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코레일이 전량 직접 구매한다.

특히 공영주차장과 차량기지, 역사 등 이미 운영 중인 시설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기존 발전사업과 차이가 있다. 철도 운영에 필요한 공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활용도가 낮은 부지를 에너지 생산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은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추가 철도 유휴공간을 발굴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설명회에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용정 코레일 탄소중립추진단장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철도 운영 효율 향상을 함께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철도가 가진 공간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철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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