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건강간식’으로 지속가능식생활 외연 넓힌다
풀무원, ‘건강간식’으로 지속가능식생활 외연 넓힌다
  • 김민지
  • 승인 2026.09.1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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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원료·비튀김 제조법으로 간식 시장 공략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열린 ‘2026 건강간식 경진대회’에서 풀무원 이우봉 대표(사진 첫번째줄 왼쪽 여섯번째)가 경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열린 ‘2026 건강간식 경진대회’에서 풀무원 이우봉 대표(사진 첫번째줄 왼쪽 여섯번째)가 경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간식을 앞세워 지속가능식생활의 영역을 일상적인 간식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건강한 간식’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맛과 식감, 영양, 편의성을 함께 갖춘 제품 개발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품화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14일 서울 수서 본사에서 ‘2026 풀무원 건강간식 경진대회’ 본선을 열고 최종 우수 아이디어 4건을 선정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기존 식사 중심의 지속가능식생활을 간식 영역까지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간식 특유의 맛과 간편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은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식물성 간식의 상품화 가능성을 탐색했다.

공모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82건이 접수됐다. 풀무원은 정제설탕과 정제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원료를 중심으로 구성할 것, 간식에 적합한 맛과 식감을 구현할 것, 차별화된 영양가치를 갖출 것 등을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20팀은 지난 8월 27~28일 현장 예선을 거쳤다. 마케팅 담당자와 각 법인 소속 셰프들이 건강간식 기준 부합도와 맛·식감의 완성도, 차별성, 상품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10개 팀을 본선에 올렸다.

특히 본선에 진출한 10개 제품 모두 콩 유래 식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조 과정에서도 튀김을 핵심 공정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븐 굽기, 찌기, 응고 등 원료와 제품 특성에 맞는 방식을 적용했다.

최종 평가는 전문가 평가와 소비자 평가를 병행했다. 소비자 평가에는 한국갤럽을 통해 평소 간식을 고를 때 건강과 안심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25~45세 여성 30명이 참여해 맛과 식감, 콘셉트 매력도, 구매의향 등을 평가했다.

최종 대상은 생비지를 활용한 크래커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밀가루와 설탕을 넣지 않고 율무, 세멸, 김부각, 견과류, 서리태 등 원물을 활용한 조청강정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100% 식물성 롱바이트 타르트와 찰떡 품은 크럼블 쫀득파이가 각각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보다는 식물성 식품의 적용 영역을 넓히려는 풀무원의 제품 개발 전략과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물성 식품 시장이 대체육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간식과 디저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원료의 건강성뿐 아니라 실제 구매를 이끌 수 있는 맛과 식감, 섭취 편의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간식은 식사 대체식보다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식물성 식품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이디어 단계의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원가와 생산 효율, 유통 안정성, 소비자가 체감하는 맛과 가격 경쟁력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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