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역외 고객사까지 규제 정보 공유…글로벌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한 통상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튀르키예 고객사들의 규제 대응을 지원하며 글로벌 공급망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9~20일 튀르키예 주요 산업도시인 이즈미트(Izmit)와 부르사(Bursa)에서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상 현안 설명회를 열고 EU CBAM과 주요 통상정책 변화 및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튀르키예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제조업 공급망이 유럽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들도 EU의 탄소·통상 규제가 확대될 경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공급망 특성을 고려해 현지 고객사들이 규제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EU 규제 변화부터 CBAM 확대 가능성까지 공유
설명회에서는 EU CBAM의 주요 규정과 이행 절차를 비롯해 철강 파생상품,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동향을 설명했다. 주요 EU 통상정책의 변화와 향후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함께 다뤘다.
특히 일방적인 제도 설명보다는 튀르키예 기업들이 실제 EU 고객사와 거래하면서 겪는 우려와 실무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EU 시장에 자동차와 부품을 공급하는 튀르키예 현지 자동차 공급망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U 역외에 위치한 기업들은 규제 관련 세부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CBAM 시행과 향후 적용 범위 확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지 자동차 공급망 업체 관계자는 “튀르키예 기업들은 EU 고객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CBAM을 비롯한 EU 규제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실제 사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철강 공급 넘어 고객사 통상 대응까지 지원
현대제철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수출시장의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영향을 분석해 사업 부문과 고객사에 공유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은 탄소배출 규제와 무역정책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인 만큼 제품 공급뿐 아니라 규제 대응 정보와 전문성을 고객사와 공유하는 것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통상 규제에 대한 전문성과 현지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규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고객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