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美 수소연료전지 기업에 5천만 달러 규모 UC 공급
LS머트리얼즈, 美 수소연료전지 기업에 5천만 달러 규모 UC 공급
  • 이준성
  • 승인 2026.10.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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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4월부터 1년간 공급, 지난해 별도 매출의 약 2.4배
AIDC용 초도 공급 이어 대규모 수주… 연내 추가 계약 협의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울트라캐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제공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울트라캐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제공

LS머트리얼즈가 대규모 울트라캐패시터(UC)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산업용 전력 솔루션 중심의 사업 영역을 AI 데이터센터(AIDC)와 수소연료전지 분야로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S머트리얼즈는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과 약 5150만 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AIDC용 U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UC 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지난해 LS머트리얼즈 별도 기준 매출인 약 290억원의 2.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계약 물량은 2027년 4월부터 약 1년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에 이어 추가 공급 협의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수주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지난 7월 같은 기업과 약 470만 달러(약 63억원) 규모의 초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오는 11월부터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계약을 포함한 누적 수주액은 약 5600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연내 추가 계약이 성사될 경우 총수주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LS머트리얼즈가 AIDC용 UC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풍력발전 터빈과 무인운반차(AGV),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산업용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면,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UC는 짧은 시간에 많은 전력을 충전하거나 방전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변할 때 순간적으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거나 흡수해 시스템의 출력 변동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UC를 활용한 출력 보완 기술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발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순간적인 부하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UC의 활용 기회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S머트리얼즈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중대형 UC 기술을 앞세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대형 UC는 높은 출력 성능과 안정성, 시스템 적용 기술 등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제한적인 만큼, AIDC용 수소연료전지 설비가 확대될 경우 지속적인 공급 확대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계약은 단일 수주 규모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기존 산업용 UC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적용하면서 신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수주를 통해 향후 관련 제품의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고객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다만 실제 사업 성과는 계약 물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납품, 후속 수주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예정된 공급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추가 계약 협의를 통해 AID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이번 계약은 AIDC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대형 UC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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