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수익성·재무안정 동반 개선…‘탄탄한 성장 체력’ 갖춘다
롯데건설, 수익성·재무안정 동반 개선…‘탄탄한 성장 체력’ 갖춘다
  • 이준성
  • 승인 2026.08.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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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1728억원으로 322.5% 증가…부채비율 162.8%까지 개선
선별 수주·원가관리 성과 가시화…성수4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 확보하며 성장 기반 확대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이 적용된 잠실 르엘 전경. 롯데건설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 핵심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이 적용된 잠실 르엘 전경. 롯데건설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 핵심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국내 건설업계의 경쟁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수주와 매출 규모뿐 아니라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프로젝트 관리 능력,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하는 역량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롯데건설의 최근 행보가 주목된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함께 개선되는 가운데 서울 핵심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17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09억원보다 322.5%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7.3%로 상승했다.

최근 건설업계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부담에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수익성 중심 사업관리, 실적으로 이어져

롯데건설은 사업성과 예상 수익률, 사업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선별 수주와 현장별 원가관리를 강화해왔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성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1.7%로 전년 동기 95.4%보다 3.7%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판매관리비 역시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653억원보다 감소했다.

건설산업에서는 신규 사업을 확보하는 능력과 함께 확보한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수익성과 원가 변동 가능성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능력이 기업의 실적 안정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실적은 이러한 사업관리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채비율 낮추고 유동성 높여…재무 체력 강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2023년 235%, 2024년 196%, 2025년 말 186.7%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162.8%까지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약 1840억원 증가한 8209억원으로 확대됐다. 유동비율 역시 지난해 말 120%에서 올해 2분기 149.8%로 상승했다.

주요 개발사업의 금융구조 안정화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 쌍령공원과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동대문점 등 주요 사업이 본PF로 전환되면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최고 신용등급의 3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조달하는 등 자금조달 기반도 지속적으로 다지고 있다.

결국 부채비율 개선과 유동성 확대, 주요 프로젝트의 금융구조 안정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탄탄해진 성장 기반, 핵심 정비사업 수주로 연결

재무와 수익성 지표의 개선은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와도 맞닿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7월 이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가 1조3628억원에 달하는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으로,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제안해 사업을 확보했다.

성수4지구 수주를 포함해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핵심 지역의 정비사업은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 결정되는 시장이 아니다. 시공 역량과 재무 안정성, 브랜드 가치, 사업 조건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그런 점에서 성수4지구 수주는 롯데건설이 확보해온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시장 경쟁이 확대되면서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역시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익성·재무안정·수주 경쟁력이 만드는 선순환

롯데건설의 최근 변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각각의 성과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별 수주와 원가관리 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이 다시 우량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다.

이는 국내 건설산업의 성장 방식이 양적 확대에서 사업의 질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1728억원, 부채비율 162.8%, 현금성 자산 8209억원이라는 지표를 각각 놓고 보면 개별적인 경영 성과다. 하지만 이를 함께 보면 롯데건설이 구축하고 있는 성장 구조가 보다 분명해진다.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비롯한 우량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력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특히 성수4지구와 같은 대형 정비사업 확보가 향후 실적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면 이러한 선순환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변화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 안정적인 재무 체력과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강화된 성장 체력이 서울 핵심 정비사업과 미래 건설시장 경쟁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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