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제금융센터와 손잡고 디지털자산과 국경 간 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한화자산운용과 한국과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각 기관이 축적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양국 금융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과 결제 인프라를 새로운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협약식은 지난 16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엄태성 하나금융그룹 상무, 라셰드 압둘카림 알 블루시 ADGM 등록청 CEO, 백승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혁신실장 상무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앞으로 디지털자산과 금융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동 사업을 검토한다.
우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과 결제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또한 국가 간 결제와 송금 과정에서 금융기관과 이용자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확대하고, 서로 다른 금융·디지털자산 시스템이 연동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궁극적으로는 특정 기관이나 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3사는 각자가 보유한 금융 전문성과 디지털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서 ADGM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ADGM은 UAE 아부다비에 2015년 설립된 국제금융센터로 글로벌 금융회사와 기관투자자, 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디지털자산 시장과 관련한 제도와 규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기업과 금융기관의 진출을 뒷받침해왔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을 주요 전략 분야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며 국제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아부다비의 금융·디지털자산 생태계와 국내 금융 역량을 연결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이번 협약에 참여하면서 디지털 혁신과 자산운용 분야의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송금 등 실물 금융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국가 간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국내 금융사와 중동 금융시장 간 디지털 금융 협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아부다비와 한국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각 기관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자산과 크로스보더 금융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