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여 미래 먹거리와 생존 전략을 논의했다. 공급망 위기와 탄소중립, 인공지능(AI) 확산이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 산업 간 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E&A는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삼성E&A 테크포럼’을 열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미래 산업 방향을 공유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과 기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엑슨모빌(ExxonMobil), 아드녹(ADNOC), 페트로나스(Petronas), 보잉(Boeing) 등 글로벌 에너지·항공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도 세션 발표에 나서며 산업 현장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포럼의 핵심 화두는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이었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기존 화석연료 체계 역시 당분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행사에서는 LNG와 수소, 탄소저감 기술, AI 기반 생산 혁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글로벌 기업들은 에너지 산업이 단순한 친환경 전환을 넘어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삼성E&A는 행사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노르웨이 수소기업 Nel ASA와 협력 중인 수전해 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회사는 청정수소와 e-메탄올, 저탄소 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활용한 플랜트 운영 혁신 논의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AI 기술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현장의 안전관리와 생산성 향상 역시 AI 도입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별도 전시 공간에서는 LNG·탄소포집(CCS)·로보틱스·스마트 안전 기술 등이 소개됐다. Air Liquide와 Carbon Clean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차세대 저탄소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삼성E&A가 전통 EPC 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에너지·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궁 홍 삼성E&A 대표는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래 에너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