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위해 노사 고통분담 선택… DIP 자금 앞두고 정상화 총력
홈플러스, 회생 위해 노사 고통분담 선택… DIP 자금 앞두고 정상화 총력
  • 김민지
  • 승인 2026.07.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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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임금 지급 방식 한시 조정… 유동성 확보해 상품 공급·영업 안정화 추진
홈플러스 강서 본점 모습/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 본점 모습/ 홈플러스 제공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공동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긴급 운영자금 투입을 앞두고 현금 흐름을 안정시키고 영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회사와 임직원이 비용 부담을 나누는 방식의 회생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31일 마트노조홈플러스지부와 민주노총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한마음협의회 등 노사 대표기구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 조치 이행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비용 구조 조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영업 지속성 유지’를 위해 임직원 관련 지급 부담을 한시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우선 9월 예정됐던 정기상여금은 일시 지급 대신 6개월 분할 지급 방식으로 변경된다. 또한 점포 폐점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원금 지급 기준도 조정된다. 폐점 점포 직원 퇴사 시 제공하던 고용안정지원금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점포로 이동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던 점포 이전 관련 위로금은 6개월에 걸쳐 나눠 지급한다.

급여 지급 일정 역시 조정된다. 올해 7월분 임금부터 내년 3월까지 지급 시기를 두 달씩 순연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회사의 현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합의가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생 기업의 경우 매출 회복과 비용 절감뿐 아니라 거래처 신뢰, 직원 이탈 방지,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 유지가 핵심인데, 노사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는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홈플러스 역시 점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가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현재 추진 중인 약 2000억원 규모의 DIP 자금 확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해당 자금이 투입되면 상품 매입과 공급망 안정, 매장 운영 유지, 임직원 급여 등 기업 존속에 필요한 핵심 영역에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DIP 자금은 회생 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기존 경영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영자금으로, 회생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자금 확보와 함께 점포 운영 효율화,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병행해 기업가치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구안이 단순한 비용 절감 조치가 아니라 홈플러스가 회생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장기적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신규 투자자 확보, 사업 경쟁력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조와 임직원들이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려줬다”며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상품 공급 안정화와 영업 정상화, 기업가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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