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jari’, 뉴욕 찍고 LA로… 미국서 K-증류주 영토 넓힌다
CJ제일제당 ‘jari’, 뉴욕 찍고 LA로… 미국서 K-증류주 영토 넓힌다
  • 김민지
  • 승인 2026.10.0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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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LA서 열린 'jari' 론칭 행사에 참여한 현지 업계 관계자가 jari 제품을 시음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LA서 열린 'jari' 론칭 행사에 참여한 현지 업계 관계자가 jari 제품을 시음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를 앞세워 미국 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욕에서 브랜드를 알린 데 이어 로스앤젤레스(LA)까지 진출하며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시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단순히 한국 증류주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한식 및 파인다이닝 업계와 접점을 넓혀 ‘K-증류주’를 하나의 미식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전략이다. 특히 한식과 증류주의 조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주류 문화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LA 다운타운의 레스토랑 ‘Niku X’에서 jari 브랜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레스토랑과 바, 주류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제품을 비롯해 국내 양조장과의 협업 방식, 한식과의 페어링 등을 살펴봤다.

이번 LA 행사는 미국 서부에서 jari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외식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증류주까지 함께 소개함으로써 K-푸드 열풍을 K-주류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현지 업계에서도 jari의 접근 방식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GFFG의 퓨전 한식 브랜드 ‘호족반’ LA 관계자는 jari가 국내 여러 증류소와 협업하며 한국 증류주를 해외에 소개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특히 브랜드 자체의 성장뿐 아니라 협업 양조장과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다.

앞서 뉴욕에서도 현지 미식업계와의 접점을 넓혔다. 지난달 23일 맨해튼 ‘구이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진행된 ‘K-Spirits X jari 파트너스데이’에는 정식당, 주옥, 주아, 마리, Take 31 등 뉴욕의 주요 한식당과 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마리’와 ‘꼬치’를 운영하는 심성철 셰프와 jari 브랜드 엠배서더인 파인앤코의 믹솔로지스트 홍두의 바텐더가 직접 한국 증류주의 특성과 음식·칵테일 활용법을 소개했다.

행사 이후 실제 판매처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jari는 뉴욕에서 정식당과 주옥 등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해 C as in Charlie, Take 31, 서울살롱, 나리 등 주요 다이닝과의 접점을 확보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이들 채널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접할 기회를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주류 시장에서 한국 증류주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jari가 한식당과 바, 셰프, 믹솔로지스트 등을 연결고리로 활용하는 전략은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 증류주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한식당을 넘어 다양한 외식 장르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 음식과 증류주를 함께 경험하도록 하는 전략이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ari가 국내 양조장과 협업해 제품군을 소개하는 방식 역시 개별 주류 브랜드를 넘어 한국 증류주 자체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국 내 판매 채널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뉴욕과 LA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현지 다이닝 업계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jari를 통해 K-푸드와 K-증류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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