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집을 찾아 제품을 설치·관리하는 서비스 인력이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내며 생활가전 업계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코웨이는 목포서비스지점 소속 박재춘 서비스매니저가 전남 목포에서 비데 설치 업무를 수행하던 중 보이스피싱에 노출된 고령 고객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박 매니저는 설치 업무를 위해 고객을 찾아가던 중 길가에서 한 고령 여성이 장시간 전화 통화를 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설치를 마친 뒤에도 여성이 같은 장소에서 통화를 계속하자 이상함을 느낀 박 매니저는 주변 상황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계좌가 위험하니 통장 3개에 있는 돈을 모두 옮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박 매니저는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통화를 넘겨받아 상황을 확인했다.
상대방은 경찰에게 자신을 공공기관 관계자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신분을 밝히자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금융사기 범죄에 노출된 상황임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막았다.
박 매니저의 신속한 대응은 평소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업무에서 비롯된 세심한 관찰이 실제 피해 예방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금융사기 수법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주변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즉시 개입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재춘 서비스매니저는 “주변을 향한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만나는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상황이 보이면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이번 사례를 사내 게시판에 공유해 임직원들과 경험을 나누고 고객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생활가전 업계 서비스 인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설치와 점검, 방문 관리 등을 위해 고객의 일상 공간을 직접 찾는 서비스매니저는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계층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 단순히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활 환경과 안전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인 셈이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장 인력의 세심한 관찰은 피해 예방의 또 다른 안전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고객 서비스 인력을 통한 금융사기 예방과 안전 지원 사례가 축적될 경우 고객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서비스매니저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만큼 제품 관리뿐 아니라 고객의 안전과 일상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한 책임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