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븐 AI(Rivvun AI)는 기업 매출 회수 과정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10일(시애틀 현지 시간) 755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율형 AI를 활용해 거래 단위의 매출·지출 회수를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기업 재무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리븐 AI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상업 계약, 조달 절차, 거래 정산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가치를 잃고 있다. 계약서에는 의무와 금융 조건이 명확히 규정돼 있어도, 실제 기업 운영에서는 협상된 리베이트, 가격 조건, 정산 약속이 온전히 이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조달 조직은 실행 과정에서 계획된 절감액의 최대 3분의 1을 잃을 수 있으며, 외부 지출의 추가 3~4%도 비효율과 규정 미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기업 전반으로 보면 이러한 손실은 사기나 계약 분쟁이 없어도 상당한 규모의 재무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
리븐 AI는 기업 계약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아이서티스(Icertis) 출신 임원들이 설립했다. 공동창업자인 아난드 비어카르(Anand Veerkar)와 니란잔 우마라네(Niranjan Umarane)는 10년 이상 아이서티스에서 근무하며 이 회사를 글로벌 대기업 고객을 보유한 주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협상된 상업 조건과 실제 기업 시스템에 반영되는 재무 결과 사이에 반복적인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리븐 AI는 기존의 많은 기업용 플랫폼이 거래를 기록하거나 업무 절차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합의된 재무 결과가 실제로 달성됐는지를 검증하는 구조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조달 시스템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상업 계약에 포함된 미실현 가치를 찾아내고 회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븐 AI는 기존 ERP, CRM, 조달 플랫폼과 연동되는 자율형 AI 실행 계층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계약상 의무를 분석하고, 합의된 조건대로 정산되지 않은 거래를 찾아내며, 기업이 기존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교체하지 않고도 회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은 두 개의 주요 영역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지출 보증(Spend Assurance)’으로, 공급업체 리베이트, 가격 약정, 조달 의무 등 충분히 집행되지 못한 구매 측면의 회수 업무에 초점을 맞춘다. 두 번째는 ‘마진 방어(Margin Defense)’로, 정산 차이, 거래 조건 불일치, 실제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타 요인 등 매출 측면의 문제를 대상으로 한다.
리븐 AI는 산업별 특성에 맞춘 배포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정산과 컴플라이언스 문제가 업종마다 크게 다르다고 설명한다. 제약 분야의 차지백, 헬스케어의 환급 구조, 은행권 정산, 소비재 분야의 거래 조건은 각각 다른 운영상 과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리븐 AI 플랫폼은 제약, 헬스케어, 은행, 소비재(CPG), 유통, 산업재 분야에 맞춘 산업별 AI 모델과 업무 절차를 적용한다.
리븐 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아난드 비어카르는 기업들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보다 측정 가능한 재무 성과를 만들어내는 AI 활용 방안을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븐 AI가 계약상 약속과 실제 재무 실행 사이의 운영상 간극 때문에 실현되지 못한 가치를 기업이 회수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에 초점을 둔 회사의 전략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창업팀의 경험을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리븐 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제품 개발, 산업별 확장, 기업 고객 대상 플랫폼 배포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매출 실현률과 지출 효율성을 높이려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