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리 진짜 맞나?"… 건설현장까지 직접 검증하는 정품 인증 시대 열린다
"이 유리 진짜 맞나?"… 건설현장까지 직접 검증하는 정품 인증 시대 열린다
  • 이준성
  • 승인 2026.05.27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CC글라스, 업계 첫 정품 유리 인증제 도입… XRF 분석기로 현장서 원산지 확인
KCC글라스 직원이 휴대용 성분 분석 장비로 설치된 유리의 정품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KCC글라스 제공
KCC글라스 직원이 휴대용 성분 분석 장비로 설치된 유리의 정품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KCC글라스 제공

건설 현장에 공급되는 유리가 실제 제조사가 생산한 정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체계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유통 과정이 복잡한 건자재 시장 특성상 제품 혼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KCC글라스는 27일 자사 판유리 사용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정품 유리 인증 제도'를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 적용된 유리가 실제 KCC글라스 제품인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는 자재가 제조사에서 최종 시공 단계까지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제품 이력 추적이 쉽지 않았다. 특히 유리는 외관만으로 제조사나 품질을 구분하기 어려워 저가 제품 혼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롭게 도입된 인증 제도는 공사 초기 단계부터 제품 사용 이력을 관리한다. 건설사가 인증을 신청하면 KCC글라스가 현장 정보와 제품 규격, 공급 물량 등을 검토한 뒤 예비 인증을 진행한다. 이후 시공이 완료되면 현장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인증서를 발급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첨단 분석 장비를 활용한 검증 방식이다. KCC글라스는 휴대용 XRF(형광 X선 분석기)를 이용해 현장에 설치된 유리의 성분을 직접 분석한다. 유리마다 원료 배합 비율과 화학 조성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조사 고유 특성을 판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서류 확인이나 육안 점검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별도 시료 채취 없이 비교적 빠르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CC글라스는 지난해부터 일부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다수 현장에서 예비 인증이 진행됐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최종 인증까지 완료됐다. 회사는 정식 도입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증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가 건설 자재 공급망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품질과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자재 이력 관리와 정품 검증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CC글라스는 정품 인증 제도와 함께 우수 유리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품질 인증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가공 품질 검증 체계와 정품 사용 확인 절차를 연계해 제조부터 가공,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KCC글라스는 여주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고단열 로이유리와 커튼월 전용 유리, 조류 충돌 방지 유리 등 고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건축용 유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