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에 '생활형 AI 비서' 심었다… 전화·문자·일정까지 관리
SKT, 에이닷에 '생활형 AI 비서' 심었다… 전화·문자·일정까지 관리
  • 정소연
  • 승인 2026.06.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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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원 연결 대기 대신하고 문자 핵심 정보 자동 정리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에이닷(A.)’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에이닷(A.)’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를 이용자의 일상을 관리하는 AI 비서로 한층 고도화했다. 고객센터 연결을 대신 기다려주는 것은 물론 문자메시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통화와 문자 내용을 바탕으로 해야 할 일까지 챙겨주는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SK텔레콤은 30일 AI 에이전트 기능을 중심으로 에이닷 서비스를 전면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전화와 메시지, 일정 관리 등 일상 속 반복 업무를 스스로 지원하는 '생활형 AI 에이전트'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고객센터 통화 경험이다.

새롭게 추가된 '에이전트콜'은 상담원 연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고객센터나 음식점 등 에이닷에 등록된 사업체에 전화를 걸면 AI가 통화 과정을 지원하고, 상담원 연결 전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전화 연결 전에는 최근 한 달간의 통화 데이터를 분석해 시간대별 혼잡도를 안내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비교적 통화량이 적은 시간대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통화가 시작되면 AI가 음성 안내를 실시간 자막으로 변환하고 ARS 메뉴를 화면에 표시해 긴 안내를 끝까지 들을 필요 없이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담원 연결이 지연될 경우에는 AI에게 통화를 맡길 수도 있다. 이용자는 다른 일을 하다가 상담원이 연결되면 알림을 받고 다시 통화에 참여하면 된다.

SK텔레콤은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ARS를 임의로 조작하는 방식은 아니며, 모든 선택은 이용자가 직접 하도록 설계해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자 관리 기능도 한층 지능화됐다.

기존에는 스팸이나 피싱 가능성을 알려주는 수준이었다면, 업데이트 이후에는 문자 내용을 AI가 분석해 핵심 정보만 추려 보여주고 필요한 후속 행동도 제안한다.

예약 안내 문자가 오면 날짜와 장소, 관련 링크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일정 등록을 추천한다. 쿠폰 문자에서는 사용 기한과 쿠폰 번호를 추출해 만료 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추출된 정보는 에이닷 일정 기능과 자동으로 연동되며 필요한 시점에 알림을 제공해 예약이나 쿠폰 사용을 놓치는 일을 줄여준다.

이 기능에는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인 'LiteRT'가 적용됐다. AI가 스마트폰 내부에서 직접 작동하기 때문에 문자 내용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개인정보도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아 보안성과 응답 속도를 모두 높였다는 설명이다.

에이닷 홈 화면에는 새로운 '할일' 기능도 추가됐다.

AI는 통화와 문자 내용을 분석해 후속 조치가 필요한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할 일 목록을 생성한다. 사용자가 직접 메모하지 않아도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이나 업무가 자동으로 정리된다.

직접 입력한 일정에 대해서도 AI가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출장 준비'를 입력하면 준비물 확인, 교통편 예약, 서류 점검 등 필요한 항목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또 이용자의 일정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절한 행동도 먼저 제안한다. 등록된 가족 생일이 다가오면 전화하기를 추천하거나 관련 기능으로 바로 연결해 주는 등 AI가 능동적으로 일상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경쟁이 검색과 대화를 넘어 실제 행동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가 통신 AI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고 필요한 행동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AI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에이닷을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도움을 먼저 제공하는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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