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천 시대’ 개막… 반도체 랠리에 6%대 폭등
코스피, ‘7천 시대’ 개막… 반도체 랠리에 6%대 폭등
  • 정연진
  • 승인 2026.05.0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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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조 순매수·삼전 14% 넘게 급등… 시총 상위 전반 상승세 확산
2026년 5월 6일 코스피 종가가 7384.5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딜링룸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2026년 5월 6일 코스피 종가가 7384.5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딜링룸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국내 증시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코스피가 단숨에 7000선을 돌파하며 ‘7천 시대’를 열었다. 불과 두 달 전 6000선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이례적인 속도의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급등한 7384.56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7000선을 돌파한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확대하며 사실상 ‘일방적 강세장’을 연출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손에 꼽히는 급등 폭으로, 시장 전반에 강력한 매수 심리가 유입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한 영향이 국내 시장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대형주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4% 넘게 급등하며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모두에서 이정표를 새로 썼다.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시가총액도 1500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지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등에 업은 SK하이닉스 역시 10% 넘게 오르며 16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와 연동성이 높은 SK스퀘어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고가주 반열에 올라섰다.

반도체 외 주요 업종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기아, KB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는 점에서 상승의 질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3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7000선 돌파를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1989년 코스피 1000 시대 이후 수십 년에 걸친 구조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축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중심의 글로벌 투자 사이클 속에서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증시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시선은 이제 ‘7000 이후’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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