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CLV ‘스칸디 커넥터’ 첫 공개… 해상풍력 사업 역량 강조
대한전선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커지고 있는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핵심 기술과 사업 역량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대한전선은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버스덕트 등을 중심으로 미래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한다. 약 27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실제 프로젝트와 연계된 제품 및 설비 모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해저케이블이다. 해상풍력 발전 확대와 함께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해저 송전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1만1000t급 케이블 포설선인 ‘스칸디 커넥터’ 모형을 처음 공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블 설치선으로 해상풍력 단지의 내부망과 외부망뿐 아니라 장거리 계통연계 및 HVDC 해저케이블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팔로스’와 함께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두 선박의 모형을 통해 제품 생산뿐 아니라 해상 운송과 포설까지 아우르는 턴키 사업 수행 능력을 강조한다.
주요 공급 실적도 함께 소개한다. 영광낙월 해상풍력에 적용된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비롯해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부유식 해상풍력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해저케이블 등을 전시해 다양한 해상 전력망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인다.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공개한다. 현재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에 이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반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상풍력과 국가 전력망 확충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해저케이블과 HVDC가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해안과 해상으로 확대될수록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송전 기술과 시공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외에 버스덕트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전시장에서는 에폭시 절연 방식과 PET 절연 방식의 버스덕트를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버스덕트는 대형 건축물과 산업시설,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데 활용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도 연결된다. 대한전선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버스덕트 공장 규모를 기존보다 3배 확대하고 생산설비를 보강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전선은 전력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전력망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와 AI 산업이라는 서로 다른 성장 동력이 동시에 전력 수요와 인프라 투자를 자극하면서 해저케이블, HVDC, 버스덕트의 사업 기회가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송종민 부회장은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뒤 전시장을 찾아 주요 고객 및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