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직접 그리고 쓴 이야기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새로운 콘텐츠로 태어난다.
KT가 한글날을 맞아 어린이 창작물을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아이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책에 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AI 영상과 전시, 체험 콘텐츠로 확장하며 어린이 창작의 가치를 알린다는 취지다.
KT는 서울야외도서관과 함께 오는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함께 그린 책 AI 친구 놀이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KT 지니 TV 키즈랜드의 어린이 참여형 그림책 프로젝트 ‘함께 그린 책’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2023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매년 어린이들의 작품을 공모해 그림책으로 제작하고, AI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재구성해왔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지금까지 ‘함께 그린 책’을 통해 출간된 그림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전권을 전시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서울광장 무대에서는 ‘함께 그린 책’ 시즌3 수상작을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한 AI 동화가 상영되며, 수상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낭독회도 진행된다.
AI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AI 이미지 제작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미니북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창작의 결과물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함께 그린 책’ 시즌3 대상 수상작인 ‘유이’도 독자들을 만난다.
‘유이’는 아동문학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제니 멜리호브가 어린이의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그림책이다. 친구라는 존재의 의미와 관계의 소중함을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9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정식 출간된다. 전자책은 밀리의 서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AI 기술로 확장한 결과물도 이미 공개됐다. 시즌3 수상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동화 15편은 지난달 8일부터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글과 그림에 음성합성 기술과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영상 제작 기술을 접목해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창작물이 책이라는 기존 형식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되는 사례다.
‘함께 그린 책’은 어린이의 창작 경험을 넓히는 프로젝트로도 자리 잡았다. 특히 시즌2는 ‘2026 볼로냐 라가치상’ 크로스미디어 부문에서 스페셜 멘션을 받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