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의 출발점이 된 ‘가갸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KB금융그룹은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해외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가갸날은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올해로 100년을 맞는 만큼 KB금융은 한글 자체에 대한 관심을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2026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와 연계해 10월 9일과 29일 두 차례 진행된다. 한국을 찾은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357명은 한복을 착용하고 경복궁과 종묘, 광화문 일대를 직접 둘러보며 조선시대의 역사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한복 체험에도 전문성을 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희 교수가 참가자들의 한복 선정을 함께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KB금융은 참가자들이 별도의 부담 없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이번 활동은 전 세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세종학당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현재 89개국 273개소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확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그동안에도 한국어 교육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KB국민카드는 2014년부터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후원했으며, 2015년부터는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과 청소년의 한국어 교육과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문화 후원 역시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해외 관심을 실제 체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역사적 장소와 전통 의복 등 한국문화를 직접 접할 경우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가갸날 10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한글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우리 역사와 문화의 가치까지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문화가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