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대형화되고 발전 전력을 육상으로 보내는 송전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저케이블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에 이어 포설과 시공, 유지보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전선은 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윈드에너지 함부르크 2026’에 참가해 해상풍력 전력망을 구성하는 케이블과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윈드에너지 함부르크는 2년마다 개최되는 글로벌 풍력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해상풍력 개발사와 전력회사, 터빈 및 케이블 제조사 등 주요 풍력산업 기업들이 참여한다. 유럽 풍력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과 사업 협력의 장으로 꼽힌다.
LS전선은 이번 전시에서 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 전력망까지 연결하는 해상풍력용 전력망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터빈 내부와 연결되는 중압(MV) 케이블부터 터빈 사이를 잇는 해저케이블, 육상 전력망으로 전력을 보내는 초고압 해저케이블까지 전 구간에 필요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특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HVDC 기술을 강조한다. LS전선은 국내 전력업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500kV급 HVDC 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525kV·80℃급 HVDC 해저케이블을 선보인다.
해당 케이블은 기존 70℃급 제품보다 송전 용량을 최대 25%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점차 대형화되고 발전 전력을 장거리로 송전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만큼 대용량 송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케이블 제조 역량뿐 아니라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해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포설과 시공, 점검 및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1만3,000톤급 대형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건조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2028년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시공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유럽 시장 공략의 한 축으로 내세운다. LS전선은 재생동과 저탄소·재생 알루미늄 등을 적용한 제품을 통해 원재료 생산 단계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 감축을 중시하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조달 기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해상풍력 확대와 전력망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HVDC와 해저케이블 수요가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LS전선은 케이블 공급을 넘어 시공과 유지보수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