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키아프(Kiaf)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을 계기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포스코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포스코미술관은 9월 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획전 《프리즘, 일렁이는 무한》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며 다양한 색으로 나뉘는 것처럼 예술가의 상상력이 일상의 경계를 넘어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 30·40대 작가 7인이 참여해 회화와 사진,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대의 감각을 풀어낸다.
3040 작가 7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과 예술
전시는 포스코센터의 유리 외벽을 캔버스로 활용해 빛과 구름의 흐름을 시각화한 김용관의 작업에서 시작한다.
김진희는 일상의 순간에서 발견한 극적인 빛의 울림을 표현하고, 송주형은 영상과 사운드를 결합해 공감각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신준민은 기억과 실재가 중첩되는 경계의 풍경을 담아낸다.
윤이도는 이쑤시개로 어둠을 긁어내는 독특한 작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공간의 서사를 조명하며, 진종환은 자연의 변화와 공기의 온도를 현대적인 색채로 표현한다. 한낮은 쏟아지는 햇살의 생동감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각기 다른 매체와 표현 방식을 사용하는 7인의 작품을 하나의 전시 공간에 배치해 일상의 풍경과 기억, 빛과 색채가 예술적 상상력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백남준·구보타 시게코 ‘철이철철’ 복원 기념 공연
개막일인 9월 2일에는 포스코그룹 대표 소장품인 백남준·구보타 시게코의 1995년 작품 〈철이철철〉 복원 완료를 기념하는 특별 공연도 열린다.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마련된 공연에는 전자음악 아티스트 ‘뿌레카(BBUREKA)’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송주형이 협업한다. ‘철의 소리’와 빛·색채를 결합해 작품이 지닌 창의적 정신을 동시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포스코미술관은 이를 통해 작품의 물리적 복원을 넘어 백남준의 혁신 정신과 현대 예술가의 새로운 감각이 만나는 경험을 관람객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청담나잇’ 연계 야간 개장…임직원 도슨트도 참여
강남구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이 참여하는 ‘청담나잇’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포스코미술관은 개막 당일인 9월 2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포스코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도슨트 봉사단’도 직접 전시와 주요 소장품을 소개한다. 국내외 관람객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포스코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공연 및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거장의 예술적 유산과 동시대 작가들의 감각이 공존하는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종료된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은 포스코1%나눔재단과 함께 지역 순회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양 포스코미술관에서 9월 5일까지 전시한 뒤 포항 포스코갤러리에서 10월 15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선보인다.
포스코미술관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하며, 전시별 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