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lobal X 1,000억달러 돌파…일본·캐나다·호주 등 해외법인 동반 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ETF 시장에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며 세계 주요 ETF 운용사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을 넘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유럽 등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으면서 ETF 사업 규모도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ETF는 총 780개, 순자산은 387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 기준 순자산 규모는 세계 ETF 운용사 가운데 11위이며, 아시아에서는 노무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성장 속도에서도 글로벌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최근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21.7%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평균 성장률은 37.4%에 달했다.
단순히 국내 ETF 시장의 성장에 올라탄 것이 아니라 해외 운용사를 인수하고 현지 상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ETF 사업을 키워온 결과다.
Global X 인수 8년 만에 운용 규모 18배 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전략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이다.
미국 Global X의 ETF 순자산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Global X를 인수할 당시 약 8조원이었던 운용 규모는 현재 약 150조원으로 18배가량 확대됐다.
Global X는 미국 대형 전통 운용사들과 정면으로 같은 상품을 내놓기보다 테마형과 인컴형 ETF 등 차별화된 상품을 확대해왔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성장산업과 새로운 투자 테마를 빠르게 ETF 상품으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미국에서 확보한 Global X 브랜드는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른 주요 금융시장으로 ETF 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이 됐다.
유럽에서도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Global X EU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1조엔·캐나다 400억달러…글로벌 네트워크 성과 가시화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캐나다, 호주 등 주요 해외법인도 각 지역에서 운용 규모를 키우고 있다.
Global X Japan은 출범 약 6년 만에 순자산 1조엔을 넘어섰다. 일본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ETF 상품을 공급하면서 세계 주요 ETF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Global X Canada의 운용 규모는 400억달러, Global X Australia는 13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주요 금융시장에 현지 운용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전략이 실제 운용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각 해외법인이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접목해 ETF 경쟁력 강화…글로벌 자산관리로 확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성장 단계로 AI와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AI 법인 ‘Wealthspot’과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Stockspot’ 등 글로벌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전략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기존 ETF 비즈니스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영 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도 이어졌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국제경영학회(AIB)가 선정하는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년 세계 각 지역의 ETF 주요 임직원이 참여하는 ‘ETF Rally’를 열고 국가별 사업 현황과 상품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개별 시장에서 성장한 ETF 사업을 하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해 상품 개발과 운용 역량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