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재활용’ 넘어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스판덱스 시장 공략
효성티앤씨, ‘재활용’ 넘어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스판덱스 시장 공략
  • 이준성
  • 승인 2026.09.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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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통해 바이오 소재 전략 공개… 화석연료 기반 원료 대체에 무게
베트남서 연 5만톤 생산체제 구축… 글로벌 패션 브랜드 공급 확대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 시장의 무게중심을 재활용에서 바이오 원료로 넓히며 지속가능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섬유의 출발점인 원료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패션 전문 매체 BoF(The Business of Fashion)를 통해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료를 활용한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이창황 효성티앤씨 대표는 BoF와의 인터뷰에서 패션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서는 재활용 소재 확대와 함께 화석연료 기반 원료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효성티앤씨가 주목하는 제품은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해 만든 바이오 BDO(부탄다이올)를 스판덱스 생산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 기반 BDO와 동일한 분자 구조를 갖는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변경하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 이른바 ‘드롭인(Drop-in)’ 방식으로 기존 스판덱스의 품질과 물성을 유지하면서 원료 단계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산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패션업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설비 투자나 제품 성능 변화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제품 개발을 넘어 생산 규모 확대에도 착수했다. 베트남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하반기 바이오 BDO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초기 연간 5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도 강화한다. 브라질산 사탕수수를 활용하고 제3자 기관의 검증을 통해 원료 조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확대를 위한 고객사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6’에서 국내 원단 업체 18곳과 공동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적용한 다양한 시제품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제품의 탄소배출량과 원료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공급망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기반 섬유 소재가 친환경 소재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재활용 섬유와 바이오 소재를 함께 확대해 지속가능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소재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황 대표는 “재활용 확대와 함께 원료 자체를 대체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소재 공급을 확대해 고객사의 친환경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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