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하반기 실적 성장 전략 점검을 위해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선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시장의 판매 현황과 영업 실행력을 직접 확인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이 8월 한 달간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핵심 해외 시장을 순차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해외 법인 방문을 넘어 각 지역별 사업 전략과 매출 확대 방안을 직접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 회장은 국가별 시장 상황과 제품 판매 흐름, 공급 계획, 신규 출시 일정 등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을 빠르게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강화된 현지 영업 기반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셀트리온은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와 스위스 유통 제약사 아이콘(iQone) 등을 인수하며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기존 병원과 조달시장 중심의 영업 구조에 더해 약국 유통망까지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유럽 내 판매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약국 유통 확대 상황과 제품별 시장 침투 전략을 확인하고 국가별 맞춤형 영업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글로벌 직판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2019년 해외 직접 판매 전략을 본격화한 이후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의료진, 병원, 보험기관, 조달기관과 직접 소통하는 영업 구조를 구축해 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직접 판매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진이 현장에서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97.4% 증가했다.
성장 배경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안정적인 판매와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가 있었다. 특히 램시마SC를 포함한 후속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에도 유럽 주요국 입찰 물량 확대와 신규 시장 공급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의료 환경과 경쟁 상황을 반영한 판매 전략을 세분화하고, 제품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출장 기간 동안 현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영업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최근 폭염 등 어려운 근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조직 결속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글로벌 판매망 확대와 신규 제품 성장성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직판 역량을 얼마나 빠르게 매출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은 글로벌 주요 시장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하반기 매출 확대를 위한 실행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현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