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겨냥… LG엔솔, 美서 2조4000억원 ESS 수주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겨냥… LG엔솔, 美서 2조4000억원 ESS 수주
  • 이준성
  • 승인 2026.05.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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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최대 에너지기업 DTE와 공급 계약… 북미 현지 생산 체계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 ESS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 ESS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대형 전력 기업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ESS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기반 에너지 기업 DTE에너지와 총 6기가와트시(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약 16억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 수준이며 공급 기간은 2년이다.

DTE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대형 유틸리티 기업이다. 미시간주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고객도 130만 가구 이상 확보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158억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ESS 배터리는 DTE에너지가 추진하는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에 투입된다. 여기에는 글로벌 IT 기업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관련 전력 인프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생성형 AI 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ESS 시장도 급성장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앞세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 물량 역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 체계를 구축한 생산기지다.

회사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을 비롯해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거나 구축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이어지면서 ESS 시장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ESS가 새로운 핵심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면서 대형 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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