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WM·브로커리지 확대 전략은 유지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퍼블릭닷컴(Public.com)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 특정 인수 건에 대한 검토는 마무리했지만 미국 리테일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퍼블릭닷컴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추가 검토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퍼블릭닷컴은 미국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가상자산 등 다양한 투자상품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투자 플랫폼이다. 실시간 소수점 투자와 투자자 간 소셜 네트워크 기능 등을 기반으로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글로벌 자산관리(WM)와 브로커리지 사업 확대 차원에서 퍼블릭닷컴 인수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미국은 개인투자자 기반이 크고 디지털 투자 플랫폼의 영향력이 높은 시장인 만큼 현지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인수가 논의됐다.
개별 인수 검토는 종료…미국 리테일 전략은 지속
이번 결정은 미국 사업 자체의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형 해외 인수·합병(M&A)은 기업가치와 인수가격뿐 아니라 향후 투자비용,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시장 환경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 퍼블릭닷컴 역시 양측이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거래를 계속 추진하기보다 추가 검토를 중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 검토 중단과 별개로 미국 리테일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 모색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WM·브로커리지 확장 방향 유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현지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 등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 역시 이러한 글로벌 사업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온라인 투자 서비스와 자산관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퍼블릭닷컴을 검토했던 것도 미국 현지 투자자와 직접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퍼블릭닷컴 인수 검토는 중단됐지만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 방침을 재확인한 만큼 향후 다른 플랫폼과의 제휴나 투자, M&A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지가 다음 행보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