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K-증류식 소주 브랜드 ‘jari(자리)’가 세계적인 주류 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전통주의 원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해외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가을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열린 ‘2026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와 ‘ISC(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 2026’에 jari 제품 3종을 출품해 모두 수상했다. IWSC와 ISC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품평회(SFWSC)와 함께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꼽힌다.
이번 성과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출품 제품 전부가 수상했다는 점이다.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문배술 41’, ‘자리 가무치 24’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들이 서로 다른 국제 품평회에서 모두 인정받으면서 제품군 전반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IWSC에서는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문배술 41’이 은상을 받았으며 ‘자리 가무치 24’는 동상을 차지했다. 문배술 41은 94점, 문배술 24는 91점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서는 섬세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질감, 풍미의 균형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ISC에서도 수상 행렬이 이어졌다. ‘자리 문배술 24’가 금상을 거머쥐었고 문배술 41과 자리 가무치 24는 각각 은상을 받았다. 특히 ISC는 전문 심사위원들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각 제품의 품질과 향, 풍미, 완성도 등을 평가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국내 전통주를 단순히 해외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가 선호하는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 한국 증류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K-푸드가 라면과 김치, 소스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면 증류주 역시 한국 식문화의 새로운 수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ari는 국내 양조장의 우수한 전통주 원액을 숙성해 프리미엄 증류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문배주양조원과 다농바이오 등 국내 업체와 협업해 제품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를 선보였다.
해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가을 미국에 jari를 출시하고 K-푸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한국 미식 경험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제 품평회에서 확보한 수상 실적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