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순이익 33% 주주에게 돌려준다…‘예측 가능한 환원’ 체계화
셀트리온, 순이익 33% 주주에게 돌려준다…‘예측 가능한 환원’ 체계화
  • 정소연
  • 승인 2026.08.3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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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결 당기순이익 3분의 1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병행
1,000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올해 누적 매입 결정액 3,000억원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은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을 마련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실적 성장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기 위한 장기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3%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방식이다.

단기적인 주가 대응 차원의 자사주 매입을 넘어 이익 규모와 연계한 환원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주주환원 정책이 한층 체계화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첫 실행 조치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득 대상은 총 52만4,384주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이며, 9월 1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순이익과 주주환원 연계…매년 33% 기준 제시

새로운 정책의 핵심은 주주환원 규모를 회사의 실적과 직접 연계했다는 데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매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가량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이익이 증가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환원 재원도 함께 확대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구체적인 환원 방식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주가 수준과 시장 상황, 재무구조, 현금흐름, 향후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매년 두 방식의 비중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가 주가가 본질적인 기업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경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적극 활용하고, 직접적인 이익 환원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시기에는 현금배당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도별 환원 규모와 방식은 결산 실적과 경영 여건을 바탕으로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하고 시장에 공개한다.

이를 통해 주주 입장에서도 매년 회사의 실적을 토대로 어느 정도의 환원이 이뤄질지 가늠할 수 있는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 3,000억원…이번 물량도 소각 추진

셀트리온은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정책 실행에도 속도를 냈다.

이번 결정을 포함하면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160만288주, 금액으로는 3,000억원 규모다. 최근 3년 동안 매입한 자사주는 누적 약 893만주에 이른다.

주목되는 부분은 매입한 주식을 단순 보유하지 않고 소각까지 연결한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역시 향후 이사회 결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사주가 실제 소각되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당 가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에도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재무 여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할 방침이다.

 

글로벌 실적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으로 연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배경에는 최근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을 추진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확보되는 현금 창출력을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성장 과정에서 창출된 이익 가운데 일정 비율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본질적인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바탕으로 결정했다”며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중장기 정책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장 상황에 맞게 병행해 회사의 성장 성과가 주주의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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