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계좌에서도 개인투자용 국채를 직접 살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제도 시행에 맞춰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국채 투자 이벤트를 마련하고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월 말까지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개인투자용 국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청약하고 배정까지 완료한 고객 가운데 5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포인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그동안 별도의 전용 계좌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달부터 IRP와 DC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입할 수 있도록 투자 경로가 확대됐다.
퇴직연금 가입자 입장에서는 안정형 자산의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퇴직연금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이 적립금의 70% 이내로 제한돼 있어 나머지 자금은 예금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배분해야 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고 국가가 원리금 지급을 책임지는 저축성 국채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율이 적용되며, 복리 방식으로 계산된 원금과 이자를 만기에 일괄 지급하는 구조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세제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가 실제 연금이나 일시금 인출 시점까지 이연되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
삼성증권은 제도 변화에 맞춰 올해 남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일정에 맞춰 이벤트를 이어간다. 청약 기간은 9월 9~15일을 시작으로 10월 8~15일, 11월 11~17일, 12월 9~15일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고객의 퇴직연금 운용 선택권을 넓히고 노후 자산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안정적인 장기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용 국채의 편입이 새로운 자산 배분 수단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