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책장을 넘기는 순간을 패션으로 옮긴 이색 컬렉션이 나온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교보문고와 손잡고 한글날을 기념한 협업 상품 ‘불면증 독서 클럽’을 오는 9일 선보인다.
이번 협업의 출발점은 ‘잠이 안 올 땐 책을 세어 보아요’라는 유쾌한 발상이다. 잠을 청하기 위해 양을 세는 익숙한 장면을 책과 독서로 바꿔, 늦은 밤 책을 읽는 시간을 편안한 휴식의 순간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서점이나 출판물의 이미지를 패션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책 속 문장과 한글의 조형적 감성을 의류와 생활용품에 담아 독서를 ‘읽는 행위’에서 ‘일상에서 경험하는 문화’로 확장했다.
스파오는 이를 위해 교보문고와 함께 고선경 시인의 ‘샤워젤과 소다수’, 유선혜 시인의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를 활용했다. 두 시집에 등장하는 문장을 파자마와 담요 등의 디자인에 적용해 책에서 만난 문장을 집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구성도 취침 전 독서라는 콘셉트에 맞췄다. 시집을 모티브로 한 파자마와 담요를 비롯해 체크 패턴 파자마, 반팔 티셔츠, 숄더백, 책을 보관할 수 있는 북커버 등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그중 북커버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함께 강조했다. 블랙 퀼팅 소재에 핑크색 안감을 조합하고 자수 문구와 라벨, 책갈피 끈을 더해 책을 보호하면서도 개인의 독서 취향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업은 교보문고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2026 한글날 프로젝트’와도 연결된다. 교보문고는 올해 ‘보고, 읽고, 쓰고, 간직하는 한글’을 주제로 한글을 책 속 문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파오와의 협업에서는 여기에 ‘입고 사용하는 한글’이라는 경험을 더했다. 책에서 읽었던 문장과 한글의 감성을 옷과 생활용품에 담아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한 것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독서와 한글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협업 컬렉션을 마련했다”며 “책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과 위로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