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동 재건축·미국 에너지 투트랙… 신사업 보폭 넓힌다
삼성물산, 목동 재건축·미국 에너지 투트랙… 신사업 보폭 넓힌다
  • 정준호
  • 승인 2026.09.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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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문은 SMDP와 손잡고 ‘목동 첫 래미안’ 도전
목동13단지 항공 사진/ 삼성물산 제공
목동13단지 항공 사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국내 주택시장과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동시에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설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에서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양천구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에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력하기로 했다. 목동13단지는 기존 2280가구를 허물고 지하 4층~지상 49층, 총 385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2조3763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목동 지역에서 ‘래미안’ 브랜드의 첫 진입을 추진한다. 단순히 가구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지역의 주거 특성과 입지 조건을 반영한 차별화된 단지 설계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설계에는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SMDP가 참여한다. SMDP는 도심 복합개발과 고급 주거시설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설계회사로, 국내에서도 래미안 원베일리와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SMDP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신반포4차와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함께하며 주거 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목동13단지에는 주변 환경과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조와 조망을 비롯해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단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목동13단지는 삼성물산의 향후 목동권 정비사업 전략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인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래미안 브랜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미국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및 ESS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를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2억4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3300억원 수준이다. BNP파리바가 투자 유치 주관을 맡았다.

확보한 자금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미국 법인이 현지에서 추진하는 태양광과 ESS 프로젝트 개발에 활용될 예정.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초기에는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한 뒤 발전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식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까지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미국 텍사스주 등을 중심으로 약 23.2GW 규모의 태양광·ESS 개발 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력 저장 수요가 함께 커지는 미국 시장에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주택 정비사업과 해외 에너지 사업은 분야는 다르지만 삼성물산이 가진 사업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건설부문은 고급 주거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핵심 정비사업지 공략에 나서고, 상사부문은 글로벌 에너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투자와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건설과 상사 부문의 핵심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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