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상용 이동통신 기술을 국방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KT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국방통신 표준화 프로젝트인 ‘NWCSP’ 9차 회의에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5G·6G 표준화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NWCSP는 NATO 회원국과 파트너국 정부기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국방 활용 방안과 관련 표준을 논의하는 민·군 협력 프로젝트다. 회의는 연 3회 열리며, 지난 8차 회의는 올해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
이번 9차 회의는 국방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다. 국내외 국방·정부기관 관계자와 통신 및 표준화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석해 국방 분야의 5G·6G 적용 가능성과 차세대 통신 표준을 논의한다.
KT의 이번 참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실제 상용망 기술을 국방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국제 표준화 논의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KT는 그동안 국방 5G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상용 5G 기술의 국방 적용 과정에서 얻은 기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표준과 도입 지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국가별 5G·6G 기술 개발 현황과 국방 분야 활용 사례도 공유된다. 특히 위성통신과 무선 백홀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군 통신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 문서가 주요 논의 대상이다.
국방통신의 경우 국가별로 사용하는 네트워크와 통신 기술이 서로 다른 만큼 상이한 시스템을 연결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상호운용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도 서로 다른 통신 기술과 체계를 연계할 수 있는 표준 마련을 놓고 참가국 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KT는 이번 NWCSP 참여를 통해 국방부와 TTA,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국내 관계기관과의 민·군 협력도 확대한다. 상용 통신사업자로서 축적한 네트워크 운영 경험과 5G·6G 기술 역량을 국방 분야와 접목해 국내 통신·방산 기업의 국제 표준 대응에도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국방 분야에서도 고속·저지연·초연결 통신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상용 이동통신 기술과 군 통신체계 간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5G에 이어 6G 기술 개발이 진행되면서 위성통신과 지상망을 결합한 통합 네트워크 구축과 국가 간 상호운용성을 고려한 표준화 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원태 KT Enterprise 공공·금융사업본부장(전무)은 “5G·6G 등 상용 이동통신 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은 민간과 국방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회의 참여를 계기로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민·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세대 국방통신 기술의 국제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