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가평의 기적이 만든 신뢰"… 유타서 찾은 북미 성장의 해법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가평의 기적이 만든 신뢰"… 유타서 찾은 북미 성장의 해법
  • 이준성
  • 승인 2026.06.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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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가평 전투' 인연 계기로 유타주와 진정성 있는 협력 강화
구자균 LS ELECTRIC(일렉트릭) 회장/ LS ELECTRIC 제공
구자균 LS ELECTRIC(일렉트릭) 회장/ LS ELECTRIC 제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한국전쟁 당시 '가평의 기적'에서 글로벌 경영의 본질을 찾았다.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역사와 신뢰를 공유하는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관계가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다.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유타주에서 "위대한 기업은 뛰어난 역량으로 세울 수 있지만, 세대를 이어갈 굳건한 우정과 신뢰는 변치 않는 진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현지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주문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옛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며 북미 전력 시장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은 한국과 유타주를 특별하게 연결하는 역사적 인연에 주목했다.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가평에서는 유타주 출신 장병 240명이 약 4,000명의 중공군 공세를 막아내며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이 승리를 거둔 '가평의 기적'이 있었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까지도 유타주 지역사회에 깊이 각인돼 있으며, 참전용사들의 가족과 후손들이 당시의 기억을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이 같은 역사적 유대가 기업 경영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판단했다. 사업적 이해관계보다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이 장기적인 신뢰와 성장을 이끄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LS일렉트릭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유타주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서던유타대학의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 사업을 후원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이 지난 5월 열린 '가평전투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또 시더시티에 조성된 한국전쟁 메모리얼 파크의 유지·관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구 회장은 "오늘날 LS일렉트릭이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타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며 "가평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자, 현지 사업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서던유타대학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시설 건립에 참여해 미래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주한미군 채용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MOU)'에도 참여해 한국과 연계된 현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행보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역사와 공동체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신뢰 자산을 쌓아가는 새로운 지역 밀착형 경영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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