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ADR 역대 최대 공모… 40조원 실탄 확보
SK하이닉스, 美 ADR 역대 최대 공모… 40조원 실탄 확보
  • 정소연
  • 승인 2026.07.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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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미국 상장 사상 최대 규모…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 본격화
SK하이닉스 M15 공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M15 공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를 통해 약 4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공모는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779만주를 기초자산으로 총 1억7790만주의 ADR을 발행한다.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으며, ADR 10주가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일 보통주 종가보다 약 2.9%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이를 통해 회사가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약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공모 규모는 2014년 알리바바의 미국 기업공개(IPO) 기록을 넘어 외국 기업 기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반도체 생산 기반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생산공장 건설을 비롯해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생산설비 확보에 활용해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시설 확충과 첨단 공정 투자가 본격화되면 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메모리 공급 확대는 물론 차세대 패키징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타종식을 진행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AI 반도체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2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산업 분석가 다니엘 뉴먼이 진행하는 '더 식스 파이브(The Six Five)' 프로그램에 출연해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HBM 경쟁,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산업 전망 등을 주제로 대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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