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워 목동에 두 곳의 홍보 거점을 마련하고, 14개 단지 가운데 2·7·11·14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 ‘르엘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동 재건축을 겨냥한 브랜드 전략과 특화설계 구상을 공개했다.
목동신시가지가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넓게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해 홍보 공간도 동·서 두 곳으로 나눴다. 오목교역 인근 동측 라운지는 ‘르에스트(L'est)’, 신정동 학원가 인근 서측 라운지는 ‘르웨스트(L'ouest)’로 이름 붙였다. 프랑스어로 각각 동쪽과 서쪽을 뜻하는 단어에 롯데의 이니셜 ‘L’을 결합했다.
두 라운지는 다음 달 1일 동시에 문을 열며 재건축 조합원뿐 아니라 목동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견본주택 대신 갤러리형 공간…목동 주민과 접점 확대
라운지는 일반적인 아파트 견본주택보다는 문화·예술 공간에 가깝게 구성했다. 숲길을 연상시키는 진입 공간과 안양천 물길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를 배치하고 내부에는 김환기,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향후에는 명화 해설과 클래식 연주를 결합한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단순히 재건축 상품을 설명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문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은 목동 재건축에 적용할 주거 콘셉트로 ‘소르본 프로젝트’도 처음 공개했다. 목동이 갖고 있는 교육과 녹지 환경에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의 지성과 문화 이미지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숲·정원과 건축을 연계한 ‘목동 포레스트’, 미술 작품과 문화 프로그램을 주거 공간에 접목하는 ‘파리 아트’, 목동의 교육 인프라를 단지 내 지식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소르본 날리지’, 호텔식 컨시어지와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르엘 프리빌리지’ 등 네 가지 방향으로 구성했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콘셉트를 실제 재건축 단지의 조경과 커뮤니티, 교육·문화 프로그램, 입주민 서비스 등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단지별로 속도를 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점차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롯데건설은 우선 2·7·11·14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에 참여하면서 목동 일대에서 ‘르엘’ 브랜드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