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다베크론(Darbecron)’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넓히게 됐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인 다베크론(개발명 DA-3880)의 UAE 출시를 완료했다. 현지 사업은 동아에스티의 파트너사인 UAE 제약기업 줄파르(Julphar)가 맡는다.
양사는 2024년 11월 DA-3880의 MENA 지역 18개국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줄파르는 해당 지역에서 제품의 인허가와 상업화를 담당하며, 올해 6월 UAE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현지 판매까지 개시했다. 이번 출시는 DA-3880의 MENA 지역 첫 상업화 사례다.
다베크론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과 항암 화학요법으로 발생하는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효성분인 다베포에틴-알파를 기반으로 개발된 2세대 제품으로, 동아에스티는 국가별 시장 특성과 허가 전략에 맞춰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판매 실적을 확보했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와 DA-3880의 일본 내 개발·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해당 제품은 2019년 제조판매 승인을 받았다. ‘Darbepoetin Alfa BS Injection Sanw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은 2024년 165억원에서 2025년 267억원으로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UAE 출시를 발판으로 MENA 지역 내 추가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줄파르와 협력해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판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일본과 MENA 및 튀르키예 지역에서는 DA-3880을 네스프(Nesp) 바이오시밀러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아라네스프(Aranesp)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UAE 진출은 일본에서 상업화 경험을 쌓은 DA-3880이 새로운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아에스티는 현지 파트너십과 국가별 개발·허가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