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울산서 SK ‘AI 전환’ 점검… 데이터센터·제조현장 잇달아 방문
최태원 회장, 울산서 SK ‘AI 전환’ 점검… 데이터센터·제조현장 잇달아 방문
  • 정소연
  • 승인 2026.09.1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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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5GW AI 인프라 구축 첫 사업지 현장 확인 방문
울산CLX서 AI·현장 경험 결합 제조 AX 실행 상황도 살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을 찾아 그룹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전환(AX)의 실행 상황을 직접 점검한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부터 대규모 제조시설까지 잇달아 방문하며 AI 인프라 구축과 산업 현장 적용을 동시에 살피는 일정이다.

최 회장은 10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차례로 방문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김종화 SK에너지·SK지오센트릭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동행한다.

이번 방문은 최 회장이 지난 6월 ‘뉴 이천포럼’에서 AX 중심의 경영 전환을 강조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국내 현장경영이다. AI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실제 사업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별 실행력을 점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첫 방문지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SK그룹이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AI 인프라 사업의 출발점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케미칼, SK하이닉스, SK AX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사업에 참여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AWS와 함께 구축되고 있다. SK그룹은 향후 울산 데이터센터를 기가와트(GW)급 규모로 확대하고 영남권에 2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국에 15GW 규모의 AI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구축 상황을 확인한 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로 이동해 제조 현장의 AX 추진 현황을 살핀다.

울산CLX는 정유·화학 생산공정에 AI를 적용해 공정 최적화와 안전관리,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AI의 데이터 분석 능력과 현장 엔지니어의 경험을 결합한 ‘듀얼 브레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가 약 250만평 규모의 울산CLX 내 공정과 설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분석하면, 최종 판단과 대응은 현장 인력이 맡는 방식이다. AI를 사람을 대체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하기보다 현장 경험과 결합해 의사결정 속도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모델이다.

SK그룹이 데이터센터와 제조현장을 연이어 찾는 것은 AI 사업의 범위를 인프라 구축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AI 서비스 등 그룹이 확보한 사업 역량을 실제 산업 현장의 AX로 연결해 하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SK가 내세우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도 이 같은 방향에 맞춰져 있다. AI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제조·서비스 현장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이번 울산 현장 점검을 계기로 계열사별 AX 성과를 구체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SK그룹 특성상 AI를 생산성과 안전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AX 전략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의 AX 가속화 의지가 AI 풀스택 전 구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제조 현장의 AX까지 모든 영역을 빈틈없이 살피며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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