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한때 대중 양주 시장을 대표했던 ‘캪틴큐’를 11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과거 제품의 외형과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캐리비안 럼 원액과 오크통 숙성 방식을 적용해 제품을 새롭게 설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8일 캪틴큐를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제품은 캐리비안 럼 원액을 사용하고 버번 캐스크에서 1차 숙성한 뒤 페드로 히메네스(PX)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럼 특유의 풍미에 단맛과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알코올 도수는 35도, 용량은 360㎖다. 병 디자인에는 과거 캪틴큐를 연상시키는 형태와 짙은 녹색을 적용해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살렸다.
재출시를 기념한 한정판도 선보인다. ‘캪틴큐 보물상자’는 캪틴큐 2병과 전용 스테인리스 잔, 기념주화로 구성된다. 총 1만20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하며, 이 가운데 1980세트에는 1.5돈 상당의 순은 기념주화를 넣는다. 나머지 세트에는 모형 기념주화가 포함된다.
한정판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캪틴큐는 1980년 출시된 제품이다. 출시 첫해 1000만병 이상 판매되며 당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수입 위스키를 대체하는 대중적인 양주로 인기를 끌었다. 1985년에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180㎖ 제품도 추가됐다.
하지만 이후 수입 위스키의 대중화와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로 판매가 감소했고, 일부 유흥업소에서 가짜 양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5년 생산이 중단됐다.
이번 재출시는 과거 제품을 그대로 복원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초기 캪틴큐는 주정에 소량의 럼 원액과 향 등을 혼합해 제조됐으며, 1991년에는 럼 원액을 사용하지 않고 향을 첨가한 일반증류주 형태로 제품 성격이 변경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신제품에 캐리비안 럼 원액을 다시 사용하고 두 종류의 오크통에서 순차적으로 숙성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과거 브랜드의 상징성은 유지하면서 제품 자체의 품질과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재출시는 과거 브랜드를 경험한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소비층에는 차별화된 주류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