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AI가 온체인 시장의 새 관문이 된다…OpenSea 데이터 품은 Perplexity
[인사이트] AI가 온체인 시장의 새 관문이 된다…OpenSea 데이터 품은 Perplexity
  • 연철웅
  • 승인 2026.08.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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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이상 블록체인의 실시간 거래정보 연동…AI 경쟁,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출처와 해석 능력으로 확장

 


오픈시의 실시간 온체인 시장 데이터가 퍼플렉시티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퍼플렉시티 컴퓨터’에 연동됐다. 사용자는 25개 이상 블록체인의 토큰과 NFT 거래 동향을 자연어로 질문하고 출처가 표시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미지=오픈시·퍼플렉시티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 오픈시(OpenSea)가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퍼플렉시티 컴퓨터(Perplexity Computer)’에 실시간 온체인 시장 데이터를 공급한다. 양사는 8월 27일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사용자가 토큰과 디지털 수집품,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움직임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오픈시의 거래정보를 활용해 답변하는 커넥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커넥터를 활성화하면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일정 기간 가장 많이 거래된 토큰과 시장 활동이 집중된 자산, 수집가의 관심이 높아진 NFT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정보 범위는 25개 이상의 블록체인에 걸쳐 있으며, 답변에는 사용자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가 함께 표시된다.

이번 통합의 의미는 암호자산 가격 정보 하나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분석 서비스가 시세와 거래량을 정해진 대시보드에 배열했다면, AI 에이전트는 질문의 목적에 맞춰 여러 지표를 선택·비교하고 하나의 답변으로 재구성한다. 이용자가 거래소와 분석 플랫폼을 직접 오가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형 AI를 통해 온체인 시장을 탐색하는 새로운 정보 이용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오픈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데빈 핀저(Devin Finzer)는 온체인 시장의 기록이 공개돼 있고 실시간으로 갱신되며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에이전트와 결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 라이브 이벤트 제품 책임자 제프 그라임스(Jeff Grimes)는 빠르게 변하는 토큰과 디지털 수집품 시장에서는 정적인 정보보다 실제 거래 활동을 반영한 최신 답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의 경쟁력, 전문 데이터가 가른다

이번 협력은 AI 에이전트 경쟁의 무게중심이 언어모델의 성능을 넘어 전문 데이터의 범위와 신뢰성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이전트가 일반 웹 검색뿐 아니라 블록체인과 금융시장,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조회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자료를 선택하고, 서로 다른 정보를 어떻게 결합하며, 판단의 근거를 얼마나 명확하게 제시하는지가 답변의 품질을 결정하게 됐다.

퍼플렉시티는 오픈시와 비슷한 시기에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알리움(Allium)의 정보도 퍼플렉시티 컴퓨터에 연동했다. 오픈시가 자체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토큰과 NFT 거래 활동에 강점을 갖는다면, 알리움은 여러 블록체인의 원시 기록을 수집·분류·정규화해 금융 분석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일 시세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성격이 다른 전문 자료를 조합해 시장을 해석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문 정보망이 확대되면 사용자는 개별 플랫폼을 오가거나 복잡한 쿼리를 작성하지 않고도 거래량과 지갑 활동, 유동성, 자산 보유 구조를 비교할 수 있다. 향후 에이전트가 단순 조회를 넘어 시장 조사와 포트폴리오 분석, 거래 후보 탐색까지 수행한다면, 데이터 제공 기업은 거래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의 시장 인식을 구성하는 기반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오픈시 역시 NFT 마켓플레이스라는 기존 정체성에서 벗어나 토큰 거래와 교차체인 스왑, 통합 포트폴리오 관리, AI 도구용 정보 제공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제휴는 자사 플랫폼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AI 서비스가 온체인 경제를 이해하는 과정에 오픈시의 거래정보를 배치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검증 가능한 기록과 정확한 해석은 다르다

다만 블록체인 기록이 공개돼 있고 검증 가능하다는 사실이 AI가 내놓은 해석의 정확성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어떤 거래를 포함하거나 제외하는지, 동일 자산의 교차체인 이동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특정 마켓플레이스의 활동이 전체 시장을 어느 정도 대표하는지에 따라 같은 원시 기록에서도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거래량 부풀리기와 워시 트레이딩,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일시적 가격 급등도 에이전트가 구분해야 할 변수다. 가장 많이 거래되거나 빠르게 상승한 자산이 반드시 건전하거나 투자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와 자산의 품질·위험을 평가하는 판단은 명확히 분리돼야 한다.

AI가 특정 토큰이나 NFT를 반복적으로 부각할 경우에는 추천 기준과 데이터 제공자의 이해관계도 중요해진다. 이용자가 에이전트의 답변을 단순 정보가 아닌 투자 판단의 근거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표시와 함께 집계 기준, 분석 범위, 이상거래 판별 방식, 정보의 한계를 제시하는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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