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시그니처’ 美 진출 10주년…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확대
LG전자, ‘LG 시그니처’ 美 진출 10주년…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확대
  • 정소연
  • 승인 2026.10.12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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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레인지·월오븐 등 주방가전 10개 라인업 구축… 3대 디자인으로 차별화
AI 기반 조리 기능 강화하고 일반 유통 매장까지 전시 확대…빌트인 시장 공략
정연관 LG전자 미국HS영업담당(사진 왼쪽)이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인가요?' 갈라쇼 관람객에게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정연관 LG전자 미국HS영업담당(사진 왼쪽)이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인가요?' 갈라쇼 관람객에게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미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제품군을 확대하고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공지능(AI) 기반 편의성을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판매 접점을 넓혀 고급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LG 시그니처 미국 진출 10주년 기념 갈라쇼를 개최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확대되는 제품군에는 오븐레인지와 월오븐, 후드, 쿡탑 등 주방가전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총 10개 제품군으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구축하고, 주방을 비롯한 주거 공간 전반에 프리미엄 가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 시그니처는 가전제품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을 결합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10주년을 계기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급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이코닉·테일러드·심리스’… 취향과 공간에 맞춘 디자인

LG전자는 새 라인업의 디자인을 ‘아이코닉(Iconic)’, ‘테일러드(Tailored)’, ‘심리스(Seamless)’ 등 세 가지로 세분화했다.

아이코닉은 메탈 소재에 골드 라인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디자인이다. 테일러드는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심리스는 가구와 가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돌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주변 가구와 밀착되는 외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세 가지 디자인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는 동시에 주거 공간 전체의 통일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자체의 외관뿐 아니라 주방 가구와의 조화, 공간 활용성까지 고려해 프리미엄 가전의 가치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특히 빌트인 가전은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주방 가구와의 일체감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LG전자는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앞세워 고급 주택과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AI로 조리 편의성 강화… 프리미엄 가전 차별화

제품 성능과 AI 기반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대표 제품인 고메 AI(Gourmet AI) 기능 탑재 오븐레인지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자동 인식하고 적합한 요리법을 추천한다. 사용자가 식재료에 맞는 조리 방법을 일일이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경쟁 기준이 제품의 외관과 기본 성능을 넘어 AI를 활용한 사용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LG전자는 AI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해 조리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 시그니처의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에 지능형 기능을 더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래그십 넘어 일반 매장으로… 판매 접점 확대

LG전자는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함께 유통 전략도 조정한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LG 시그니처 제품을 전시해 왔다. 앞으로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 거래선의 일반 매장까지 전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쇼핑 과정에서도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구매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방가전은 제품의 크기와 디자인, 설치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과 AI 기능, 유통망 확대를 연계해 북미 프리미엄·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진출 10년… 프리미엄 가전 시장 입지 강화

미국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고급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인테리어와의 조화, 사용 편의성 등을 중시하는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LG 시그니처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차별화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세탁·건조 가전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세탁기와 건조기는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26년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 15선’에 포함됐다. LG 시그니처 세탁기(WM9900HSA)는 약 100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87점을 받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주방가전부터 세탁·건조 가전까지 프리미엄 제품군 전반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지난 10년간 LG 시그니처는 가전 본질에 집중한 절제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공간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에 AI 기반 편의성까지 더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라인업 확대를 통해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선택의 폭과 소비자 접근성을 동시에 넓힐 계획이다. 미국 진출 10주년을 계기로 축적한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실제 판매 확대로 연결하고, 북미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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